일기장 2002.06.15 13:08

Modern Times, 1936

찰리 채플린의 모습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찰리 채플린은 신사의 모습일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은 찰리 채플린의 옷차림과 전혀 다르다. 왜 찰리 채플린의 옷차람이 유독 특이했을까?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찰리 채플린의 옷차림과 콧수염, 중절모와 지팡이는 나름대로 뜻이 담겨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를 살던 신사도의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의 특유한 옷차림부터 시작해서 이 영화 모던 타임즈는 우리에게 시대가 격동하는 어두운 새로운 사회를 보여주고 문제 의식을 갖게 한다. 찰리 채플린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구성원으로서 현대 사회의 아픔을 예언자처럼 느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모던 타임즈 사회는 다른 점이 크게 없다.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

모던 타임즈는 1930년을 배경으로 깔고 있다. 컨베이어 벨트가 막 발명되었던 바로 그 시기이다. 기계의 편리함으로 물품과 실업자가 소나기처럼 쏟아져 나오는 때이기도 하다. 일자리를 잃지 않은 노동자들은 컨베이어 벨트와 말없이 일을 한다.  분업화와 단순화된 노동은 사람을 기계로 만든다. 찰리 채플린은 컨베이어 벨트와 속도를 맞추어 재빠르게 볼트를 잰다. 어설프고 우스꽝스런 그의 몸놀림은 슬프기도 하다.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스템 은 산업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지만 인간을 소외시킨다. 찰리 채플린은 볼트만 보면 조이는 습관이 생긴다. 지나가는 여인 옷에 달린 단추 모양을 볼트로 착각하고 뒤쫒는 모습은 과장되었지만 기계적인 노동이 사람을 어떤 궁지에 몰고 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한다. 모던 타임즈에서 톱니 바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와 철학 수업 시간에 질문이 나왔다. 종교와 삶 시간에도 상대화된 인간을 공부하면서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톱니 바퀴에 대한 토론을 했다. 거대한 톱니 바퀴의 하나 하나는 부품화된 사람들이고 정형화된 인간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엇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그 자리에 대신 대치 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절대성을 가진 나를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결론과 함께 수업을 마쳤다.

우연한 일들의 연속 그리고 만남

찰리 채플린은 어떤 운명의 굴레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자신이 예상하지도 못한 일들과 연결되고 자신의 운명이 자꾸 변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연히 깃발을 들고 서있다가 경찰에게 붙잡혀 감옥 생활을 시작한다. 뜻하지 않게 감옥에서 탈주하려는 죄수들을 억압하고 감옥에서 풀려나 빵을 훔치는 소녀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이유는 예쁘장한 한 소녀 때문이다. 가난햇던 소녀와 세상살이가 어려워서 감옥을 찾던 찰리 채플린에게도 살아야 할 힘이 생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의지하고 더불어 사는 일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다. 다시 희망을 갖게 하는 사랑이 아름답다. 소녀와 찰리 채플린이 아무도 없는 백화점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가장 흥겹고 재밌다. 카페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도 즐겁다. 찰리 채플린에게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면 테엽 감은 장난감처럼 걷는 것이다.